정의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 양극화'에 맞서 '6411번 버스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투명 인간을 대변하고자 했던 고(故) 노회찬 대표의 6411정신은 어떤 화려한 강령이나 강한 이념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 바로 그곳에서 정의당은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새벽 4시 6411번 버스를 탔다. 그곳은 성실한 시민들의 꿈이 실린 버스였다"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마지막 방어선이었던 우리 정의당의 자리에서 이번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6411번 버스 캠페인은 코로나19 민생위기 현장을 방문해서 불평등과 차별 현장을 방문해서 저희 정당의 대안제시와 해결 의지를 적극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411버스는 서울 구로구에서 출발해 강남으로 가는 버스로, 노회찬 의원이 지난 2012년 진보정의 당 대표 수락연설 당시 "6411번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노동자들은 한 달에 85만원을 받는 '투명인간'으로 살고 있다"고 언급하며 화제가 된 '노동버스'다.
이어 "내일부터 강남역에서 4월 4일이면 300일째 고공농성하는 김용희 삼성해고자 방문, 소상공인 대출현장이 아우성이라는 곳, 구조조정이 되면 가장 먼저 해고 위협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 등 방문 일정이 잡혀있다"며 "원칙을 지킨 그 자리에서 국민을 지키고 민생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대해 "비례위성정당을 동원한 거대 양당의 민주주의 파괴행위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의당은 원칙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거대 양당 횡포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를 정의당의 총선 슬로건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심 대표는 "정의당이 선거제도 개혁의 최대 피해자란 얘기가 나오는데 거대 양당이 자행한 꼼수 정치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국민"이라며 "국민이 20년간 초지일관 낮은 곳을 지켜온 정의당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총선 전에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여론이 잠잠해지면 (관련 법안들은) 또 책상 서랍에서 마무리될 것이다. 국회는 총선 전 대답을 내놔야 한다"며 "아니면 적어도 총선 뒤 언제 임시국회를 열지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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