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연일 코로나19 극복을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긍정적이고 방역 대응에 힘입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를 4.15 총선 메인 슬로건으로 정한 것도 이러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3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코로나19국난극복위 연석회의에서 "조금 뒤에 대통령 주재 3차 비상경제회의가 역사상 처음으로 재난에 대응한 긴급생계지원금을 결정한다"며 "코로나19의 국난은 크고 그에 대한 정부 대응도 숨 가쁘게 전개된다"고 정부의 대응을 치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국난극복을 위한 우리의 몸부림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며 "비상경제회의는 저소득층과 영세사업자들에 사회보험료와 전기요금 등을 낮추는 방안도 결정하며, 정부는 지난 19일 체결한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라 내일부터 120억 달러를 시장에 공급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코로나19 대응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먼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예산 항목을 변경해 100조원의 코로나19 대응 재원을 마련하자고 한 제안에 대해 "현실성 없는 방안", "듣기에 따라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도대체 (예산의) 어떤 항목을 줄인 건지 말씀해 달라"며 "조국을 지키는 국방비인지 아니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교육비인지, 또 아니면 아랫돌 빼며 윗돌 채우는 식으로 아동수당과 어르신 기초수당을 삭감할 것인지 우리는 매우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확장 재정의 역할을 강조해온 이 원내대표는 "경제위기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자는 취지에 우리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 한다"며 "선거 전이든 선거 후든 상관없이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있어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 방안을 마련하는데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향해서도 "거짓 정치 선동"을 하고 있다고 견제했다. 그는 "지역주의를 선동하고 종교를 정치에 끌어들일 궁리를 하는 것은 국민에 큰 결례"라며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상식을 벗어난 거짓 선동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대구를 봉쇄한 적도 없고, 안전보다 중국이 먼저라고 주장한 바가 없다며 "국난극복을 위해서 국민이 먼저 큰 희생을 감수하는 중대시기에 야당 대표가 선거용 거짓 정치 선동을 감행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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