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임 개악' 역풍, 민주 지도부 군산 유세 취소

노동계 시위 "진정성 있는 답변 못 들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위원회가 1일 전북 군산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으나 민주노총의 '최저임금 개악 반대' 항의 시위로 인해 군산 유세를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민주당은 이날 당 대표인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 이해찬 수석 공동선대위원장, 홍영표, 전해철, 이석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임준 군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회의를 열었다. 지방에서 열리는 첫번째 중앙선대위 회의 장소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악화된 군산을 찾은 것이다.

추미애 대표는 회의에서 "그만큼 군산이 다시 옛날 명성을 찾아야 하고, 활기찬 군산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집권당이 최선을 다하겠다, 책임을 다하겠다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기대와는 달리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합원들이 회의가 열린 사무실의 출입문을 막고 최저임금법 개정안 폐기를 촉구했다. 일부 조합원들과 민주당 관계자들 사이에 실랑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추미애 대표는 회의 뒤 가질 예정이던 군산 유세를 진행하지 못했고 홍영표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병석 민주노총 전북지부 본부장은 "지난 28일 본회의를 통과한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한 최저임금법을 폐기하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요청해달라고 면담을 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최저임금 개악안이 현장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비정규직 노조 당사자들도 홍 원내대표에게 전달했지만 진정성있는 답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군산 유세가 취소된 데에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시간상의 이유로 군산 유세를 선대위 회의로 갈음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항의방문으로 인해 유세가 취소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최저임금법 개정안 처리와 맞물려 일부 하락한 데다 노동계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어 민주당 지방선거 전략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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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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