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5.3% 남북정상회담 지지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일반 국민 107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의 75.3%가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고 있으며,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국민은 5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반 국민들의 남북, 북미 간 정상회담 및 통일에 대한 인식과 기대에 대한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20세 이상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사전에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7.3%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12.7%는 정상회담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별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인지도가 달랐다. 정상회담 개최를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대의 경우 76.7%, 30대 87.0%, 40대 84.8%, 50대 93.7%, 60세 이상 94.8%로서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은 인지도를 나타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조사대상의 75.3%였고, 조사대상의 24.7%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하였다.

연령대별로는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도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적 귀속의식에 따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도는 큰 차이를 보였다. 본인이 보수에 속한다고 답한 조사대상자의 54.6%가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매우 지지함 18.6%, 약간 지지함 36.0%)고 밝힌 반면, 진보에 속한다는 응답자의 경우 90.4%가 지지한다(매우 지지함 50.6%, 약간 지지함 39.8%)고 하였다.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중 77.3%는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우 지지함 24.2%, 약간 지지함 53.1%).



◈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좋아질 것’(54.3%)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42.5%)

남북 정상회담에서 다루어져야할 의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라고 응답한 경우가 82.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종전 협정’(35.1%), ‘이산가족 상봉’(28.9%), ‘남북정상회담 정례화’(18.3%), ‘남북 경협’(17.4%), ‘민간교류 확대’(14.0%), ‘금강산 관광 재개’(4.2%) 등의 순이었다.




또한 전체 조사대상의 78.8%가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응답자가 가장 높은 비율(82.8%)로 남북 정상회담이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20대 74.3%, 30대 82.1%, 40대 82.8%, 50대 79.4%, 60세 이상 73.0%).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4.3%는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매우 좋아질 것 9.5%, 좋아질 것 44.8%)이라고 답했으나, 42.5%는 남북관계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남북관계가 나빠질 것이라는 비율은 3.2%(매우 나빠질 것 1.1%, 나빠질 것 2.1%)에 불과했다.







◈ 남북 관계에 영향력 있는 주변국으로 미국 61.5%, 중국 36.0%

‘5월말 또는 6월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8.0%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22.0%는 모른다고 답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인지도는 연령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알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대의 경우 41.6%에 달했으며, 30대 24.6%, 40대 22.8%, 50대 11.3%, 60세 이상 9.8%였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알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이 20대의 경우 60세 이상 응답자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6.5%가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매우 지지함 24.3%, 약간 지지함 52.2%),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3.5%였다(전혀 지지하지 않음 2.4%, 별로 지지하지 않음 21.1%). 연령대별로는 20대 67.9%, 30대 74.4%, 40대 76.8%, 50대 81.1%, 60세 이상 82.1%로서, 연령이 높을수록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시민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여부를 물어본 결과, 77.2%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매우 관심 있음 27.5%, 약간 관심 있음 49.7%).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55.6%는 비핵화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올 것(매우 그럴 것 10.1%, 약간 그럴 것 45.5%)이라고 답한 반면, 44.4%는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오지 않을 것(전혀 그렇지 않을 것 5.6%, 별로 그렇지 않을 것 38.8%)이라고 답했다. 비핵화에 대한 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은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즉 20대 48.5%, 30대 54.1%, 40대 58.8%, 50대 58.4%, 60세 이상 56.9%가 비핵화 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주변 4개국의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가장 영향력이 큰 국가로 전체응답자의 61.5%가 미국이라고 답했으며, 중국은 36.0%, 러시아는 1.5%, 일본은 0.9%였다.

주변 국가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연령별로 인식 차이가 있었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20대 73.8%, 60세 이상 61.5%가 영향력 있다고 답했다.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20대 23.3%, 60세 이상 36.8%가 동의하는 등 주변국의 영향력에 대한 청년층과 노년층의 인식 차이가 관찰됐다.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상관없이 남북 대화가 지속돼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체대상의 85.0%가 지속돼야 한다(매우 그러함 41.1%, 약간 그러함 43.9%)고 했으며, 15.0%는 남북 대화가 지속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전혀 그렇지 않음 2.7%, 별로 그렇지 않음 12.3%).




◈ 한반도 평화(46.9%)와 경제 성장(27.6%) 위해 통일되어야 한다고 답해

‘통일’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대상의 70.1%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61.9%, 30대 66.7%, 40대 75.2%, 50대 74.8%, 60세 이상 70.1%가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통일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통일로 인한 사회적 혼란’(36.3%), ‘통일 비용 부담 등 경제적 문제’(34.7%). ‘현실적으로 불가능’(23.1%), ‘문화적 차이 극복의 어려움’(5.9%)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특히 ‘통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즉 20대(16.9%), 30대(18.8%), 40대(17.7%), 50대(31.7%), 60세 이상(34.6%)의 순서로 연령이 높을수록 통일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반면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조사대상자들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46.9%), ‘국가의 경제적 성장을 위해’(27.6%), ‘단일국가(같은 민족)이었기 때문에’(15.2%), ‘정치·군사적 강대국이 되기 위해’(10.4%) 등의 순서로 그 이유를 선택했다.



최근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남북 합동공연 등을 통해 보여준 북한의 행동 변화에 대해 전체대상의 73.3%는 긍정적(매우 긍정적 22.9%, 약간 긍정적 50.4%)라고 답하였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북한의 변화에 대해 40대(79.2%)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비율로 긍정적이라고 답하였으며, 30대(74.4%), 20대(72.3%). 50대(71.8%), 60세 이상(66.7%) 순서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업체인 ㈜마켓링크(서베이링크)의 패널에서 성별, 연령별 및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할당해 모집했으며 성별에 따라 남성이 51.4%, 여성이 48.6%였고, 연령대별로는 20대 18.9%, 30대 19.3%, 40대 23.3%, 50대 22.2%, 60세 이상이 16.2%를 차지했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이 19.9%, 경기·인천 30.5%, 부산·울산·경남권 15.6%, 대구·경북권 9.7%, 대전·충청권 10.4%, 광주·전라권 9.5%, 강원·제주권이 4.4%를 차지했다. 실사는 지난 2018년 4월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이메일 발송 8000건, 최종 응답 완료 1071명)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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