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국철 돈 받은 '몸통', 세상이 다 알 사람"

신재민, 2007년 미국 간 이유는 BBK 때문?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27일 정권 실세가 이국철 SLS 회장에게 수십억 원의 돈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아닌 다른 사람이 회사를 살려주겠다며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갔는데 이 사람이 "세상이 다 알 사람"이라는 것이 박 전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회장에게 자료를 가지고 있냐고 물었더니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국철 회장과 여러 차례 통화하고 지난 25일에는 직접 만나 "세상이 다 알 사람"의 이름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국철 회장이 '이것을 얘기했을 때 정권이 흔들흔들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했다"며 "이런 것들이 다 터지면 시쳇말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이렇게 구속사태가 일어나겠구나하는 충격적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몸통이 이미 누군지는 이미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상식선에서라도 이해가 될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서 이런 것들이 밝혀내야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검찰이 된다"고 주장했다.

"SLS 법인카드 들고 미국 간 신재민, MB캠프와 미국 관계 유추해 보면 이유 나와"

신재민 전 차관이 2007년 대선을 전후해 SLS그룹 법인카드를 가지고 여러 차례 미국 여행을 한 배경에 대해서도 그는 "이 회장이 '만약 신 차관이 선거 전후 무슨 일 때문에 미국을 왔다갔다 했는지 밝혀진다면 상당히 큰 파장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 전 차관이 왜 그때 그곳을 방문했는지는 선거 전후 이명박 캠프와 미국이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를 유추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다"며 BBK 관련 의혹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 내용을 다 들었냐'는 질문에 그는 "부분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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