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워싱턴포스트>는 '실각한 전 한국 대통령 부패 혐의로 24년형 받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날 판결은 한국 명문 집안의 몰락을 보여주는 새로운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이번 사건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사회) 시스템이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부유하고 연줄이 좋은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한국의 헌법을 개정하고 대통령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노력에 새로운 추진력을 더했다"면서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개헌과 연관시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한국 정부와 삼성 같은 대기업 사이에 있었던 공모 관계를 폭로했다"면서 "한국의 거의 모든 대통령들이 그들의 임기가 끝나 갈 때 혹은 퇴임했을 때 그들과 관련된 부패 스캔들로 인해 불명예를 안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정치와 기업 간의 부패 관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역시 이날 "이번 판결로 정치 지도자들과 국내 대기업들 사이의 일련의 부패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그(박근혜)의 아버지가 살해된 이후 다시 청와대에 입성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이번 판결은 엄청난 일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날 "이번 사건은 한국의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재벌들과 정치 엘리트 사이에 오랜 시간 지속됐던 긴밀한 유대 관계에 대해 더 큰 비난을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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