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2명은 순직한 것으로 공군은 추정한다.
공군, 칠곡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투기는 오후 2시 38분께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에 있는 가산골프장 인근 유학산 자락에 떨어졌다.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인 이 전투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대구 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목격자들은 추락 당시 폭발음이 크게 났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약초를 캐러 산에 갔는데 전투기가 꽤 낮게 지나갔다"며 "산과 안개 때문에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펑'하는 소리를 들었고 그 이후에도 4회 정도 '펑'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산골프장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고 처음에는 쾅하는 소리가 너무 커 지진일 줄 알았다"며 "약 30분간 '빵, 빵' 총소리 같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사고가 나자 군, 소방, 경찰, 칠곡군 등은 인력 600여명을 긴급 투입해 전투기 조종사 2명을 찾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유학산이 해발 839m로 꽤 높고 면적이 넓은 데다가 짙은 안개가 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을 3개조로 나눠 유학산 일대를 샅샅이 뒤지다가 오후 4시 33분께 유학산 9부 능선에서 날개 등 전투기 잔해를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변 지역을 집중 탐색했다.
공군은 조종사 생존 여부와 관련해 이날 오후 늦게 공지하고 "(사고가 난 F-15K 전투기) 임무 조종사 2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행기에 탄 조종사는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다.
현장에서는 군과 소방당국이 시신 1구를 수습했고 나머지 1구를 수습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소방당국은 사고에 따른 민간인 피해는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2006년 6월 F-15K 전투기가 동해 상에서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한 이후 약 12년 만이다. 당시 사고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순직했다.
F-15K는 우리 공군 주력전투기로, 2005년부터 전력화됐다. 공군은 현재 F-15K를 60여대 운용하고 있다.
F-15K 최대 속력은 마하 2.35이고 최고 상승 고도는 18㎞, 최대 이륙 중량은 36.7t에 달한다. F-35A 등 차세대 전투기가 도입되기 전만 해도 '동북아시아 최강 전투기'로 꼽혔다.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는 2016년 3월 30일 경북 지역에서 F-16D 전투기가 추락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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