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자카르타에서 한 번 더

남북, 오는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 뜻 모아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의 남측 대표단 단장으로 방북 중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만나 오늘 8월에 열릴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으로 입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만난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은 오는 8월 18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을 포함한 체육 교류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오는 27일로 예정돼있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 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만난 도종환(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체육상이 면담 이후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이날 김 체육상은 "(남북이) 자주 만나서 여러 가지 체육 문제를 문서교환이나 실무접촉을 하면서 토론하자"며 "체육도 북남이 힘을 합치면 아시아에서 1등은 문제 없고 세계적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종환 장관은 "4월 말에 정상회담이 있으니까 끝나고 그런 문제에 대한 실무 논의를 하고 서면 협의 등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면 좋겠다"며 "체육이 먼저 남북의 화해와 교류에 앞장서서 나갈 수 있도록 해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함께할 것인가도 후속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남한 단독공연을 마친 예술단은 오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은 북한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3일 밤이나 4일 새벽 평양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이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