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6일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개성 공장과 설비들이 남북관계 단절로 방치된 지 2년이 넘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기업인의 자식과도 같은 공장 시설 점검과 보존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그동안 두고 나온 공장과 설비를 점검하기 위해 네 차례나 방북신청을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은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조심스럽게 방북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성공단 방북이 네 번이나 좌절됐음에도 이번에 다시 신청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갖는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해 군 통신선과 경의선 육로와 하늘, 바닷길이 열렸기에 남북관계 개선에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업인들이 재산을 확인하고 설비의 노후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남북 양 당국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바라며, 이를 위한 가장 시급하고 현실적인 개성공단 방북승인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다음 달 12일 방북을 희망하고 있으며 투자 기업 123개사, 영업기업 80여 개사 등 총 200여 개 사에서 1명씩 올라가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을 접수했으며, 방북 필요성과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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