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김영철 규탄" 빌미 또 장외투쟁

"문재인, 왜 유독 북한에만 관대한지 모를 일"

자유한국당이 2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23일 밝혔다.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남 사건에 대정부 투쟁의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3일 긴급의원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인 한마당 동계올림픽 잔치인데 그곳에 천안함 폭침 주범, 연평도 도발 주범, 김영철이 세계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싸우겠다. 문재인 정권은 왜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이해하려고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영철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남한땅을 밟게 되는지 알려보려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이 정권은 답변해주지 않고 있다"며 "무슨 이유와 핑계를 대더라도 결코 용납될 수는 없다.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은 2014년 판문점 회담을 두고, 그 때는 왜 자유한국당이 아무 말 못했냐고 이야기한다"며 "2014년 판문점 회담에서 (김영철은) 북측의 대표로 한국땅을 밟지 않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인들의 한마당 동계올림픽 잔치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의 주범인 김영철이 세계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한국당, 4년 전엔 김영철 회담 "바람직하다"더니…)

그러나 김 원내대표가 장외투쟁 계획을 밝히자 일부 의원들은 "폐막식은 25일이야"라며 동료의원에게 속삭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미 김영철이 방남한 이후 규탄대회를 열어봐야 맥이 빠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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