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포함한 12명의 점검단은 이날부터 25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북측 지역을 방문한다.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동해선 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국장은 "금강산 지역, 마식령, 갈마비행장 등을 잘 점검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중점 점검 대상과 관련, 이 국장은 "마식령 스키장에서는 남북이 합동으로 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훈련이 잘 진행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갈마비행장과 관련해 이 국장은 "혹시 (훈련 선수들이) 비행기로 갈 때 이게 가능한지, 안전시설 등을 점검하고 올 생각"이라고 답해 항공편을 통한 선수들의 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지난 17일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한다고 합의했다.
회담 이후 남측 수석대표였던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갈마비행장 점검과 관련 "점검 결과 가능하다면 공동훈련 하는 우리 일행이 공항을 이용할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우리 측은 방문 의사를 표명했고 북측도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사전점검단의 체류비 문제와 관련해 이 국장은 확정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구체적인 것은 다녀와서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2일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체류비 문제와 관련해 "남북 상호 간 편의 제공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 협의 중"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지난 21~22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을 비롯한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체류 비용은 남측이 부담했다. 백 대변인은 이 브리핑에서 "비용 부분은 (남북)협력기금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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