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MB 법적대응, 궁지에 몰리자 나온 물타기"

"국회의원 6년 하면서 처음 당한 고소 MB라 영광"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는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측의 저에 대한 과도한 법적 대응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나온 물타기이자 방어막"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김윤옥 전 영부인의 국정원 특활비 유용 의혹제기와 관련해 박홍근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키로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는 내용을 김 전 실장에게 직접 들은 지인으로부터 제보 받아서 그대로 밝혔을 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 전 대통령측도 김 전 실장이 이런 내용으로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것을 이미 파악했다고 저는 알고 있다"며 "며 "과연 무엇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접한 정보를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재확인해서 있는 그대로 밝힌 것이고 이는 국민의 알 권리 실현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고소인인 김윤옥 여사도 대리인을 세우지 말고 직접 검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을 6년 하면서 처음으로 당한 고소가 이 전 대통령측으로 부터 받은 것이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이 무엇인지 이미 국민들은 이심전심으로 알고있다"며 "오늘 아침에 (이 전 대통령 측이) 고소를 한다면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부대표는 제보를 한 이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김희중 전 실장과 오랜시절 막역한 사이고 저하고도 가까운 분"이라며 "검찰에서 (김 전 실장이) 진술을 했는데 사장되서는 안되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제가 여당의 수석부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 전해서 이런 부분 검찰 통해서 철저하게 규명되야 한다는 마음으로 (제보를 한 것을) 미루어 짐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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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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