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국내 최초 지문 채취 전용액 개발

범죄감식 현장에서 신속 정확한 신원확인에 기여

국내 최초로 과학수사에 활용될 새 지문 채취 기법이 부산에서 나왔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는 벤처 기업과 공동 연구해 사건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문 랩핑 용액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건조된 사체나 굴곡면에 사용 중인 '실리콘러버'는 고가의 수입품(시가 6만 원)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사용법이 어렵고 휴대가 불편해 현장에서 지문채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는 이를 대체할 제품을 개발하고자 생산업체를 수소문해 경남 창원 소재 벤처 기업 이지튠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지문의 선명도를 유지하면서 응고 시간은 단축되고 저렴한 제품 제작을 위해 많은 시행착오 끝에 연구 시작 7개월 만에 현장에 바로 사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했다.

▲ 5분 응고 후 탈착한 지문. ⓒ부산경찰청

이번에 개발한 지문 랩핑 용액은 친환경 합성고무에 핵탄·자일랜(응고 효과 향상)을 배합한 용액으로 기존 제품의 10분의 1 가격으로 저렴해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

특히 액체 상태의 고무를 도포한 즉시 응고시켜 고체화할 수 있어 곡면·요철면 지문을 보다 쉽고 빠르고 선명하게 채취 가능한 '국내 최초 지문 채취 전용액'이다.

부산경찰청은 "범죄감식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신원확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과학수사를 통한 양질의 대국민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획기적인 신기법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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