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방일 첫 일성, 김정은에 경고장

"미국 무시한 독재자 결과 안좋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아시아 순방 첫 방문지인 일본에 도착했다. 이번 아시아 순방은 13일간(출국과 미국 포함) 5개국(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거치는 이례적인 이벤트로 1992년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이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으로는 가장 길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의 최대 의제는 북핵 문제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해결책 모색이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첫 일정으로 주일미군을 상대로 한 연설로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 인근 요코다 미군 기지에서 대형 성조기 앞 연단에 선 뒤 곧바로 양복 상의를 군복으로 갈아입고 연설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일본 요코다 미군기지를 찾아 대형 성조기 앞에서 주일미군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푸틴과도 별도 회동 예정, 북한 압박 총력전


그는"어떤 독재자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과거에 미국을 과소평가한 독재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에게 좋은 결과는 없었지 않나?"라면서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곧바로 경고장을 날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도 "북한을 테러 지원국가로 다시 지정할 것인지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트럼프가 도착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을 포함한 국제 현안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 중 오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의 회동을 갖을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푸틴이 도와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트펌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을 더욱 압박해줄 것을 요구하기 전에 일본과 한국의 정상들과 함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핵 문제와 함께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의 또다른 주요 의제로는 역시 무역이 꼽힌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미국에 보다 유리한 무역정책들에 동의해줄 것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H.부시 전 대통령이 장기간의 아시아 순방 마지막날 일본 총리의 무릎에 구토할 정도로 체력이 방전됐다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체력적 부담을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일축하듯 주일미군을 상대로 한 연설과 비공개 오찬 후에 곧바로 아베 총리와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 또한 당초 일정을 하루 연장해 오는 14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리는 동시아정상회의(EAS)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참석하기로 했던 계획을 변경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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