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파행 인권위에 '뉴라이트' 홍진표 추천

인권위 사태 점입가경…'우경화' 치닫는 현병철 인권위

국가인권위원회가 파행을 넘어 '우익화'로 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신임 인권위원에 '뉴라이트' 이론가인 홍진표 시대정신 편집인을 추천했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18일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임 인권위원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진표 인권위원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한 'NL 운동권' 출신이다. 홍 내정자는 서울대 총학생회 사무국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부장,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간사,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조직국장 등을 역임했지만 '사상 전향'이후 뉴라이트 운동에 몰두하면서 북한 비판에 앞장서왔다.

▲ 홍진표 시대정신 편집인 ⓒ자유주의연대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도 지낸 홍 내정자는 지난 2008년 청와대 직제개편 당시 시민사회비서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강경 보수주의자인 홍 사무총장이 시민사회와 어떤 소통을 할 수 있겠느냐'는 여권 안팎의 비판론이 제기되 '전태일의 매제' 임삼진 전 비서관이 그 자리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국가인권위원에 내정된 것. 홍 내정자의 전임자는 현병철 위원장을 비판하면서 사퇴한 문경란 전 인권위원이다. 문 전 위원은 한나라당 추천으로 임명됐지만 여성 운동선수에 대한 성폭력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청와대가 보수적 성향의 시민을위한변호사 모임 김인혜 대표를 인권위원에 내정한데 이어 한나라당도 홍진표 편집인을 추천함에 따라 인권위는 급속한 '우향우'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인권 보다 북한 인권 등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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