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문재인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난색'

미일 정상, 문 대통령에 "지금이 지원할 때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지원을 결정한 문재인 정부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니혼TV는 22일 "한미일 3국 정상이 미국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포위망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회담에서 미일 양국 정상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강한 난색을 보이는 등 대응에 온도 차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미일 정상이 한국 정부가 정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 '지금이 그 때인가'라고 문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은 아베 총리의 미국행에 동행한 관료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 결정에 "상당히 불편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 역시 이날 한 일본 관료가 "일본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약화시킬 수 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한에 '신중히 행동하라'고 충고한 것" 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미일 정상은 21일(현지 시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에 대해 니혼TV는 "3국 정상은 '대화보다 압박'이라는 정책에 발을 맞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미일 양자회담을 가진 아베 총리는 회담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조하며 "북한에 지금까지 없었던 강한 압박을 걸어 북한의 정책을 바꾸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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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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