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18일(이하 현지 시각) 브리핑을 통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과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가능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22일 오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데 이후 23일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외무상은 지난 2014년 이후 올해까지 매년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경우 그동안 북한 외무상과 간단한 인사만 했을 뿐 별도의 면담은 하지 않았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번 면담이 교착에 빠진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도 "유엔 총장실은 언제나 열려있다"면서 북한과 만남에 의지를 보였고, 6자회담 당사국인 한국과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에도 이러한 의사를 표명하면서 북핵 문제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핵이 자위적 조치라면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여,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리용호 외무상의 만남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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