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김황식 감사원장은 법조계에서 높은 신망을 받아왔고 감사원장으로서도 소임을 잘해낸 분으로 신망과 능력을 고루 갖춘 분"이라며 "호남 출신으로서 지역 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야당도 이제는 총리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성, 정치공격성 흡집내기를 자제하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환영한다"며 "지역통합, 공정사회의 아이콘으로 큰 역할을 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그 동안 이 정부가 계속 비판을 받아왔던 지역 간 불균형 인사, 영남독식 인사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조 대변인은 "대법관과 감사원장 등 주요 공직을 거치면서 상당한 검증이 이뤄진 인물로 평가하고 있지만, 국회청문회 과정을 통해 더욱 엄격한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이번 인사의 성패는 그 동안의 내각 인사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대통령의 예스맨'이 아니라 헌법상 내각을 통합하는 지휘에 있는 총리로서 책임있는 직무수행 여부가 인사의 성패를 가늠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황식 "아직 정식으로 통보받지 않았다"
한편 자신에 대한 내정 사실이 보도된 이날 오전 김황식 감사원장은 공교롭게도 국회 예결위원회에 출석한 상태였다. 회의장에는 곧 카메라 기자 등 취재진들이 몰렸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며칠 동안 예결위 회의를 하면서 일부 국무위원들의 국회 무시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각료 재청권을 가진 총리 후보자로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에 김황식 감사원장은 "아직 정식으로 통보받은 바가 없어서 그와 관련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원론적, 법적으로는 당연히 재청권을 가진 만큼 만일 총리가 된다면 그럼 점들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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