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만 있으면 식당 출입문 뚝딱한 20대 절도범들

부산지역 심야시간대 절도사건 급증

심야시간에 식당 등 출입문을 가위·잭나이프로 열고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5월 24일 새벽 4시 52분쯤 남구 대연동에 있는 한 주유소 출입문 열쇠 구멍에 잭나이프를 넣어 열고 침입해 현금을 훔친 이 모(남.28)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남구·수영구·해운대구 일대에 있는 식당과 주차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14차례에 걸쳐 387만 원 상당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범행도구에 사용된 가위·잭나이프·목장갑. ⓒ부산경찰청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5년 전 대전에서 가출한 이후 부산으로 내려와 PC방과 공원 벤치 등에서 노숙 생활하며 생활비가 필요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 주변 CCTV와 카드 사용 내용 등을 확인한 끝에 해운대구의 한 PC방에서 이 씨를 검거했다.

이어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1일 오모(25)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지난 6월 29일부터 최근까지 부산지역 상가를 돌며 모두 10차례에 걸쳐 현금과 노트북 등 600만 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오 씨는 뺀치 등 도구를 미리 준비해 상가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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