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74%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16%였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전주보다 6%포인트 떨어졌고, 부정률은 4%포인트 올랐다. 더불어민주당(96%)·정의당(84%) 지지층, 진보층(91%), 호남 지역민(92%)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직무 긍정률이 하락했다.
긍정률 하락폭은 보수층(65%→5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67%→55%), 대구 경북 지역민(73%→59%), 자영업자(81%→69%)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지지율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인다.
다만, 갤럽은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와 비교하면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수층에서조차 직무 긍정률이 53%를 넘는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 세대에서도 직무 긍정률이 절반을 넘고 있다. 20대(긍정 89% vs. 부정 3%), 30대 (85% vs. 10%), 40대(79% vs. 12%), 50대(67% vs. 24%), 60대 이상(57% vs. 25%) 등을 기록했다.
직무 수행을 긍정하는 이유는 '소통 잘함, 국민 공감 노력'(13%)', '공약 실천'(11%), '적폐청산, 개혁 의지'(10%), '열심히 한다'(8%), '서민 위한 노력, 복지 확대'(7%), '외교'(6%),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정규직화'(5%), '최저임금 인상'(2%) 순으로 꼽혔다.
직무 수행을 부정하는 이유로는 '최저임금 인상'(12%), '인사 문제'(11%), '원전 정책'(10%), '과거사 들춤, 보복 정치'(8%), '독단적, 일방적, 편파적'(8%), '정규직 양산, 공무원 지나치게 늘림'(7%), '친북 성향'(7%) 등 순으로 꼽혔다.
다만, 2018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책정된 데 대해 응답자의 55%가 '적정하다'고 답했으며, 23%는 '높다', 16%는 '낮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3%포인트↓), 자유한국당 11%(2%포인트↑), 바른정당 8%(1%포인트↓)·정의당 8%(2%포인트↑), 국민의당 5%(변함 없음) 등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전화 조사원의 인터뷰를 통해 마련됐다. 응답률은 총 5901명 중 1012명이 응답을 완료해 17%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통계는 2017년 4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 성, 연령별 가중 처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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