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황인성)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2차 국민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4.4%는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추진한다'는 문재인 정부 방침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3%에 불과했다.
또 북핵 문제 해결 등에 있어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남북 간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76.9%에 달했다.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15.8%)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6.2%)는 반응은 22%에 그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지난 분기 대비 13.9% 포인트 상승한 48.1%로 집계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 분기 대비 8.4% 떨어진 12.9%로 집계됐다.
북한에 대한 인식도 다소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협력 내지 지원 대상'이라고 인식한 응답자가 39.8%로 지난 분기 대비 5.1% 증가한 반면, '경계 내지 적대 대상'이라는 인식은 44.3%로 크게 변화가 없었다. '별로 상관없는 대상'이라는 응답은 12.1%로 2016년 1분기 조사 이후 지속되던 상승세가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음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정상외교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응답자의 74%가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R&R에 의뢰, 추이 분석을 위한 8문항과 현안에 대한 5문항을 포함한 총 13문항의 설문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