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시아 대사 "2~3주 후 러시아 천안함 조사 결과 나와"

"한국도 새로운 대북제재 원치 않는 것으로 안다"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대략 2~3주 후면 러시아 전문가들의 조사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후 브누코프 대사로 부터 러시아 측 입장을 청취한 민주당 최문순 의원에 따르면, 브누코프 대사는 "객관적 과학적으로 추가적 분석을 통해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지를 정하고, 결과가 나오면 무조건 처벌해야 한다"면서도 "객관적 과학적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브누코프 대사는 "이번 한국에 파견된 3명의 러시아 전문가는 과거 2000년 러시아 원자력 잠수함 쿠르스크호 침몰 사건을 조사했던 당사자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해군 전문가"라면서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직접 파견한 전문가로 객관적이고 과학적 분석 결과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며 연방정부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책임있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조사단은 지난 달 3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 한국 조사단으로부터 증거자료를 받아 본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며 생존 장병 면담까지 진행했다는 것이 브누코프 대사의 전언이다.

브누코프 대사는 또한 유엔 안보리 제재논의에 대해서는 "(본인 생각에) 한국도 새로운 제재조치를 가하는 것 원하지 않는다"면서 "한러 양국 외교부 장관이 유엔 안보리에서 어떻게 심의할지 논의했고, 양국은 천안함 문제를 군사대응이나 힘이 아닌, 외교적 정치적 방법으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공동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천안함 침몰 사건과, 이로 인해 악화된 한반도 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남북대화 정상화 문제를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한반도 통일은 한국민족끼리 해결해야한다"면서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고 군사적 행동이 생기게 되면 모두 부정적 영향 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누코프 대사는 "올해 11월 한국에서 개최 될 G20정상회의와 2012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예정인 APEC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원한다"며 동북아 긴장고조를 재차 우려했다.

그는 "(남북 모두) "자제력을 발휘하고 긴장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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