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산미래 책임진다...화끈하게 밀어달라"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열고 지지 호소

부산을 방문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제 고향의 미래 제가 책임지고 바꾸겠다. 단디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십시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 해운업 불황으로 곳곳에서 조선소가 문을 닫고 연쇄적으로 하청업체가 도산하는 등 부울경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물류경기가 악화돼 부산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 것을 의식한 듯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잘못한 점은 한진해운 파산으로, 모든 책임을 회사에 전가해 파산에 이르게 한 것은 정말 크나큰 책임"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민과 경남도민들께서 지난 10년간 보수가 경제와 안보에서 유능할 것이라는 기대로 투표했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깨끗하지도 따뜻하지도 유능하지도 않았다. 특히 새누리당은 부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현 정권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먼저 "박근혜정부는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다. 심지어 혐의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책임지지도 않고 있다. 검찰수사도 받지 않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거부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황교안 총리에게 "박근혜 정부 요직에 있던 사람으로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현 국가 상황을 수습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대선에 나와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며 태도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또 "대선에 대한 모호한 태도는 대한민국 안위에 대해 얼마나 무책임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황교안 총리도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책임도 아주 무겁다며 새누리당과 단일화를 한다거나 대연정을 말하는 것도 국민 정서와 한참 먼 얘기로 정당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 7일 부산을 방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백경희)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헌재에서 탄핵안이 인용되고 나면 그때부터 국민이 미래를 바라보고 험난한 미래를 어떻게 잘 헤쳐나갈 것인가를 기준으로 지도자를 평가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안철수와 문재인의 양강구도가 될 것이고 저는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혼란한 국면에서는 아무래도 합리적인 목소리는 잘 눈에 띄지 않기 마련"이라며 "자욱하던 안개가 걷히면 남아 있는 행적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정체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이번 선거는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싸움이다. 새누리당 바른정당이 어떤 구도로 누가 나오든 이번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누가 정직한가, 누가 깨끗한가, 누가 정치적 결과물을 만들었는가, 누가 책임져왔는가, 누가 더 대비하고 대책 세울 수 있나를 보게 되면 이길 자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소녀상과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과 관련해서 "박근혜 정부가 외교관계를 망쳤다"며 "일본과의 관계도 경제문제와 역사문제를 분리해 진행해야 한다. 역사문제, 위안부 문제는 물러설 수 없다. 강경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북아 외교관계에 대해서는 "한편으로는 지금 그런 경제문제에 대해 더 활성화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외교적으로 설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신고리원전 정책과 관련해서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추가로 원전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신재생 에너지 포함해 다른 부분에 여러 가지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 선진국 독일을 보면 성공적으로 전력생산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잘 참고해서 다음 정부에서 제대로 장기수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동아대 산학협력(URP) 현장과 울산 울주군의 신고리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하고 부산 지식인네트워크를 연이어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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