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노무현 역사 계승해 세대교체 이뤄낼 것"

'안희정, 부산의 품에 안기다' 초청 강연회 "대한민국 전체 이익 얘기하는 '정치 세대교체' 주역되겠다"

"노무현 역사를 잘 계승하고, 국민 전체 이익을 위해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1일 부산을 찾아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럼 희망한국 초청 '안희정, 부산의 품에 안기다' 강연회에서 "대한민국 전체 이익을 얘기하는 '정치 세대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500여 개 좌석을 가득 메운 이날 주말 유료 강연에서 안 지사는 "지난 정치는 5000만 국민의 삶이 주저앉아도 서로가 옳다는 주장만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안 지사는 "국가 이익을 위해 여야 합의를 뛰어넘고, 국민적 신뢰를 얻는 것이 바로 제 도전"이라며 "노무현 역사를 잘 계승하고, 국민 전체 이익을 위해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대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안 지사는 "단순히 젊어서 세대교체 말하는 것 아니다"라며 "노무현 정부와 함께 하면서, 지방정부 이끌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실정을 보면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반기문 두 후보를 의식한 듯 "지금 우리 앞의 수많은 과제는 새로운 정치 지도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이번 대선은 단순히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청와대 문패를 바꾸는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 21일 오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럼 희망한국 초청 '안희정, 부산의 품에 안기다' 강연회에서 대선 출마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백경희)

안 지사는 이날 특히 지방분권 강화를 강조하고 "서울 중심의 국가운영체제로는 21세기 주권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담을 수 없는 만큼 자치분권 시대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지역주의 정치 갈등을 이겨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든 산업들이 더 이상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 하고 있다"며 "경제구조 재편으로 세계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내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지사는 오는 22일 서울 대학로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을 통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포럼 희망한국은 이번 안 지사를 시작으로 여야 대선후보들을 초청해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희망한국은 명호인 진명 대표변호사와 석청봉 불광사 주지스님, 김영종 경성대 법정대학장, 황대봉 성광교회 목사, 김택영 한겨레치과 원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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