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반기문, 죄송하지만 종 쳤다"

"돈 없어서 정당 가입? 실수 아니라 결정적 패착"

지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은 20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죄송하지만 종 쳤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제가 캠프 사람들에게 종친 거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네들도 공감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결정적으로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것은 반 전 총장이 "돈이 없어서 정당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라며 "그거는 실수가 아닌 결정적인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한마디로 다 무너져버렸다"며 "정치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 경남 김해에서 기자들을 만나 "홀로 하려니 금전적인 부분부터 빡빡하다. 현재는 당이 없다 보니 다 내 사비로 모아놓은 돈을 쓰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은 "자기 자신은 무지무지 높고 무게 있는 양반인데 스스로 그냥 왜소하고 초라하게 만들었다"며 "모든 것을 망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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