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반 전 총장의 동생이 유엔 대표단의 직함을 달고 미얀마에서 사업을 한 것에 대해서 국제 사회에 망신을 사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해관계 충돌이 된다는 점에서도 심각한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관련 기사 : "반기문 동생 미얀마 진출, UN이 특혜 준 의혹")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도 "반기문 전 총장 동생들과 조카 등 친인척 비리 의혹이 말그대로 양파 껍질처럼 계속 나오고 있다"며 "본인의 23만 달러 수수 의혹, 미국 검찰에 의해 뇌물죄로 기소된 반기문 전 총장의 동생과 조카에 이어 어제는 또다른 동생이 미얀마에서 유엔 대표단 행세를 하며 사업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제기된 반 전 총장 가족들의 비리 의혹을 보면 우리 국민이 지금까지 늘 봐왔던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와 다를 바 없다"며 "고상한 말로 이해충돌이지만, 쉽게 말해 공적인 권력을 등에 업은 고위직 주변 인물들의 사익 추구"라고 말했다.
전날 반기문 총장이 기성 정당에 입당하려는 이유로 '돈' 문제를 든 점도 도마에 올랐다.
추미애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이 대권 행보하는 데 활동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설 연휴 직후 기성 정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다. 이해가 참 가지 않는다. 활동비가 필요해서 정당을 선택한다는 것은 정치 지도자에게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정당이 현금 인출기도 아니고, 필요에 따라 돈을 이유로 (정당을) 고르겠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 수준에 먹칠하는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 반기문의 정당 입당 이유 "홀로 하려니 금전이 빡빡해")
박근혜 정부가 반기문 전 총장을 지원하는 데 대해서도 추 대표는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경찰과 국방부에 이어 외교부까지 나서 3부 요인에 버금가는 특별 대우를 반 전 총장에게 제공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일성으로 서민 운운하더니 벌써부터 박근혜 정권의 '반기문 띄우기'에 편승해 특권, 특혜를 누리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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