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9명 집단 탈당…제4교섭단체 생긴다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 되겠다"…나경원, 정강정책 등으로 탈당 보류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27일 집단 탈당했다. 이날 중 원내 교섭 단체로 등록하고 오는 24일 창당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탈당한 유승민 의원은 "앞으로 탈당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혁 보수 신당이 오늘 새로운 길을 향해 출발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개혁 보수 신당은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 질서 있고 안정된 개혁을 위해 희망의 닻을 올린다"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 새롭게 깃발을 든다"고 했다.

또 "저희가 결별을 선언한 새누리당 내 친박 패권 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국민의 절박한 외침과 진실은 외면한 채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 최악의 '헌법 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 비판했다.

이날 탈당을 결행한 의원은 김무성(6선), 정병국(5선), 강길부 김재경 유승민 이군현 주호영(이상 4선),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학용 여상규 이종구 이진복 이학재 이혜훈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이상 3선), 박인숙 장제원 오신환 유의동 이은재 정양석 하태경(이상 재선), 박성중 정운천(이상 초선) 등이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이 보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국정농단에서 드러났던 폐해를 걷어내고 격차해소, 기득권 개혁 등 시대정신에 따른 개혁을 담아가는 방향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합류하겠다"면서 탈당을 보류했다.

나 의원은 신당의 정강 정책 등을 두고 유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탈당파 일각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나 의원과 오늘 아침에도 통화를 했는데 1월 초에 합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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