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새누리당, 보수 살릴 가능성 사라졌다"

[언론 네트워크] 김무성-유승민 등 비박 35명 27일 탈당...원희룡 "조만간 입장 밝힐 것"

원희룡 제주지사가 새누리당 탈당 행렬에 가세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의원 35명이 21일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키로 결정했다.

이날 유승민 의원은 "원희룡 제주지사도 뜻을 같이 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함께 탈당한다는 뜻이다.

원희룡 지사 측근은 "아직 새누리당에 공식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는 아니"라면서도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정치적 뜻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그동안 새누리당 소속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새누리당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은 새누리당 안에서는 건강한 보수를 살릴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탈당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개별적 탈당이나 집단적 분당 차원이 아니라, 양극단의 패권세력이 주도하는 구체제를 마감하고 한국정치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여야를 통털은 한국정치의 틀을 바꾸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제주의소리=이승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