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KBS) KBS 양대 노동조합이 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정방송 쟁취와 보도 참사, 독선 경영 심판을 위해 총파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 가결에 따른 결과로, 이들 양대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노조원 전체가 파업을 시작했다.
송출과 관련한 기본 근무자를 제외한 전국 KBS 구성원 3782명이 양대 노조 총파업 지침에 따라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대 노조가 함께 파업하는 것은 약 2년 6개월 만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의 KBS 보도 및 인사 개입이 당시 김시곤 전 보도국장에 의해 폭로되면서 양대 노조는 길환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파업으로 인한 프로그램 진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TV 뉴스와 라디오 등 주요 생방송 프로그램에는 대체 인력이 투입됐다.
KBS 측은 8일 파업 참여자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등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양대 노조는 이날 오후 나란히 파업 출정식, 결의대회를 열고 고대영 KBS 사장의 대국민 사과, 방송장악 철폐를 위한 방송법 개정을 촉구했다. 오후 7시에는 국회 앞 촛불 문화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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