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靑 경호실장, 국정조사 불출석…왜?

"24시간 대통령 근접 경호 때문에 못 가"…국조특위 위원들 "우리가 청와대 가겠다"

'세월호 7시간'의 핵심 증인인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에 불출석했다. 사유는 "24시간 대통령 근접 경호" 때문이라고 제출했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정조사 현장에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동선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흥렬 경호실장이 불출석한 이유가 '24시간 대통령 근접 경호' 때문이라고 한다"며 "그러면 우리가 가겠다. 청와대 방문 조사를 허락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도 "박흥렬 실장의 진술은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한 진실 규명의 핵심"이라며 "100번 물러서서 경호실장이 지금까지 국회에 출석해서 증언한 바가 없다면 특위에서는 직접 청와대를 방문하여 경호실장의 증언을 청취하는 일정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날 국정조사에는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뿐 아니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 류국형 대통령경호실 경호본부장 등이 불출석했다.

이를 두고 국조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지난 1차 기관보고 때 검찰총장 등 기관증인 3인 불출석에 이어 오늘도 기관증인 3인이 불출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위원장으로서 필요하다면 현장 조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장께서는 최재경 수석에게 연락해서 지금이라도 빨리 국회에 출석도록 조치하라"면서 "대통령경호실 차장도 경호실장이 국회에 직접 참석해야 한단 것이 특위의 입장임을 반드시 전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 박흥렬 대통령경호실 실장이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 ⓒ박범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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