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건 없는 하야가 민심이고, 즉각 퇴진이 국정 농단과 외교적 수치를 막고 국정을 수습하는 유일한 길임에도 대통령은 하야에 대한 언급 없이 국회에 책임을 떠넘겼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은) 한마디로 탄핵을 앞둔 상황에서 교란책이고, 탄핵 피하기 꼼수"라고 맹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검찰이 대통령을 공동 정범, 주도적으로 지시한 피의자라고 했음에도 대통령 본인은 '절대로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면서 일언지하에 범죄 사실을 부정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는 말인가. "국민은 촛불을 들고 주말마다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데,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은 어떤 수습책도 내놓지 않고 '나와 무관하다', '측근을 잘못 관리한 탓'이라며 자신과 자신의 세력이 살아남기 위해 모든 책임을 모면하려는 꼼수에 끝까지 매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국민은 세 번째 담화를 보고 더는 대통령을 일초일각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헌법이 부여한 헌법 수호 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의 헌정 수호 양심에 따라 탄핵 발의 서명을 시작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우리는 국회 의원들의 마음을 모아서 탄핵 절차에 한치도 흔들림 없이 단일 대오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촛불의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잘라버리는 무책임하고 무서운 함정을 국회에 또 넘겼다. 대통령 스스로의 책임 및 반성은 없고, 특히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고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것은 여야로 구성되어 있는 국회에서 현재의 여당 지도부와 어떠한 합의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산한 '퉁치기'와 '떠넘기기'"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대통령의 꼼수 정치를 규탄하며 야 3당, 양심적인 새누리당 의원들과 계속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탄핵안에 대한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냈다. 국민의당도 이날 오후 4시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야당은 예정대로 오는 2일 통과를 목표로 탄핵안을 본회의에 부의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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