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당초 이달 20일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 설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6일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자 시민 안전을 위해 공사 시작일을 한주 뒤인 이날로 미뤘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편리한 교통에 단돈 1천원으로 즐길 수 있어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2004년부터 12년간 누적 입장객이 234만 4천명으로, 한 해 평균 19만 5천명이 다녀갔다.
시는 제3의 장소에 스케이트장을 설치하는 방법도 검토했지만, 안전진단과 조성공사 등에 한 달 넘게 걸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대체 장소로 고려된 곳은 잠실종합운동장, 어린이대공원, 서울혁신파크, 옛 경기여고 자리, 장충단공원 등이다.
시는 장소 이전에 따른 설계변경과 구조 안전진단에 2주, 스케이트 조성공사에 4주 등 시간이 걸려 이용객이 몰리는 연말까지 개장이 어렵고, 연말을 넘겨 개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스케이트장 운영과 관련,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24∼26일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올해는 운영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소개했다.
홈페이지 가입자 대상 패널 조사에서 2천417명 가운데 58.7%가 '운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38.1%가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엠보팅'에서도 참여자 597명 중 72.4%가 '운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해 '운영해야 한다'(27.0%)는 답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어린이, 청소년, 소외계층 등이 이용자의 70%를 차지할 만큼 겨울철 스포츠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아왔기에 올해 개장하지 못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내달 9일 개장하는 여의도공원 스케이트장이나 내달 23일 문을 여는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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