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후폭풍'…이대 교수들, 총장 사퇴 촉구

"사태 핵심엔 최경희 총장의 불통과 독선"…19일 오후 본관 앞 집회 예고

이화여대 교수들이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19일 오후 열겠다고 예고했다.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2015년 수시 입학을 둘러싼 '입학 특혜 및 비리' 의혹이 거듭 불거지자 일선 교수들이 직접 나서는 모습이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가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교수협의회 공식 사이트에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이화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시작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19일 학교 본관 앞 시위를 공지했다.

비대위는 "미래라이프 대학 사태로 촉발된 이화의 위기가 이제는 정치 문제로까지 비화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입학·학사 관리 관련 의혹 보도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지만 학교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는커녕 옹색하고 진실과 거리가 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어 "도저히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이화의 추락 핵심에는 말할 것도 없이 최경희 총장의 독단과 불통, 재단의 무능과 무책임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제 비리 의혹마저 드리우고 있다"며 "많은 교수들이 더욱 적극적인 행동으로 뜻과 결의를 보여줄 때가 됐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교수협의회는 지난 13일 정유라 입학·학사관리 특혜 및 비리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최 총장에게 정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이번 시위 참석자를 100명 규모로 예상했으며, 10월 말까지 1인 시위 릴레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문 사학 이대 교수들이 총장 사퇴를 촉구하고, 개발 시대 성장의 견인차였던 전경련이 해체 위기에 봉착하고 집권당은 진상도 모르는 채 일면식도 없는 최순실 씨의 국감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국회 일정의 막대한 지장을 감수하고 있으니, 이 어찌 나라의 체모가 설 것이며 집권당에 대한 국민 원성이 하늘을 찌른들 누구를 탓하겠는가"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또 "도대체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누구이관대, 나라를 불신과 불통의 아수라장이 되게 해놓고 정작 당사자는 말 한마디 없는가. 아니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인가"라며 "최순실 씨는 국민 앞에 나서 자신에게 씌워진 참담한 의혹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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