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조정 회의에서 "인사 청문 요청안을 보면, 조윤선 후보자의 재산 신고액은 52억 원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재직 중이던 2014년 재산 총액 46억9000만 원보다 5억1000만 원 늘었다"며 "조윤선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 8월까지 약 3년 8개월간 18억3000만 원을 썼고, 매년 5억 원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하지만 조윤선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 영수증을 발행한 금액은 2013년 6000만 원, 2014년 5000만 원이고, 2015년에는 신고도 하지 않았다"며 "배우자(2015년에 1억2000만 원)까지 두 분이 쓴 돈을 다 합치면 고작 2억30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년 8개월간 지출 내역 18억3000만 원 중에 2억3000만 원을 뺀 나머지 16억 원의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병욱 의원은 "조윤선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당시에도 10년간 생활비로 44억 원을 쓴 데 대해 '송구스럽지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지나치지 않도록 면밀히 잘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일반 국민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지출이 과도하고, 특히 신용카드 사용액이 극히 적다"고 꼬집었다.
김병욱 의원은 "조윤선 후보자는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이후 지금까지 3년 8개월간 지출한 18억 원에 대한 세부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매년 약 5억 원씩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조윤선 후보자에 대해 "1년간 생활비가 5억 원이었다? 이게 과연 가능한가?"라며 "아무리 돈을 뿌리고 살아도 5억 원은 없을 것 같은데,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만, 왜 이런 분들만 골라서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지 진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한테 물어보고 싶다. 정말 왜 이러시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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