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비자금 수백억 어디 썼나 '검찰 수사 집중'

부산 동부지청, 박모 전 대표구속...소환 응하지 않은 이모 회장 수배

부산 해운대에 초고층(101층)으로 건립 중인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의 전 대표가 전격 구속됐다.

또 이모 회장은 소환에 응하지 않아 검찰로부터 지명수배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조용한 부장검사)는 10일 박모(53)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전격 구속하고 이 회장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해운대 엘시티 조감도. ⓒ엘시티

박 씨 등은 허위용역 허위직원에 대가를 지급하는 수법 등으로 200여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 씨 등은 금융기관에 허위서류를 제출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320억 원을 대출받고 허위 직원에 급여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회사자금 200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씨가 빼돌린 회사자금 수백억 중 일부가 인허가 대출 등을 위해 정관계는 물론 금융계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용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함바건에 이어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부산시에 또 한 번 광풍이 불어닥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시선들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수사 확대가 불가피한 실정에서 검찰은 부산시 고위인사와의 유착관계와 불법 금품 거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엘시티 관계자는 “사업 시행 초기 자금운용 과정에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검찰에 소명 중에 있으며 레지던스 분양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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