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상회 본점 끝내 폐점…"눈물의 고별전"

북한산 지점 한 곳 제외한 모든 대리점 폐점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지 5개월이 넘어가는 가운데,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물건을 판매했던 개성공단 상회 본점이 이번달 말에 문을 닫는다.

개성공단상회협동조합은 21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따라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개성공단 상회의 상징이자 본점인 안국점(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도 7월 말을 기해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상회는 본점인 안국점을 포함, 전국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뒤 차례로 문을 닫았다. 협동조합 측은 북한산성 입구에 위치한 지점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지점이 폐점됐다고 밝혔다.

상회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 상회는 소비자들이 개성공단 생산 제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소로서 의미가 있었는데 대부분 매장이 폐쇄돼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상회의 상징물인 안국 본점의 '철도 레일'이 창고에 들어가지만 향후 개성공단이 재개돼서 끊어졌던 남북 간 철도가 이어지는 것처럼, 전국의 개성공단 상회에서 소비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폐점 절차를 밟는 안국점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어 지금까지 약 1년 2개월 동안 운영됐다. 지난해 6월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방문,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느끼고, 남북 교류 협력과 신뢰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협동조합은 "상회 대리점들은 개성공단 직접 투자 진출 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폐점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안국점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폐점 판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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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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