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던 안보리는 이날 15개 이사국의 동의를 거쳐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전에 두 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안보리의 공식 대응이다.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 미사일은 공중 폭발했지만, 두 번째 미사일은 400㎞를 비행해 마침내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안보리는 언론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의 '심각한 위반'임을 명확히 했다.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안 1718호(2006년)와 1874호(2009호),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 등은 거리에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못 하도록 하고 있다.
성명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핵무기 운반 시스템 개발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개탄한 뒤 북한이 주민 생활은 외면하고 자원을 탄도미사일 개발에 활용하는 데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를 지키라고 북한에 촉구했으며, 이전의 결의에 부합되게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엔 회원국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완전히 이행하도록 두 배의 노력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2270호 결의안 이행보고서를 빨리 제출해 달라고 재촉했다.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언론성명이 나오기는 올해 들어 7번째이다.
언론성명은 결의안과 의장성명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15개 이사국이 단결된 목소리를 단호하게 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전날 회의에서 언론성명이 채택되지 못한 것은 중국이 본국과의 협의를 위해 시간을 요청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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