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체제 연장' 논란에 지지율 급락

새누리에 1등 내줘…국민의당과 호남 지지율 격차 더 벌어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연장 논란'으로 내홍을 겪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에 정당 지지율 1위 자리를 빼앗겼을 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지지를 크게 잃었다.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지난달 25~29일 전국 성인 253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3.9%포인트 하락해 2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같은 기간 지지율로 0.3%포인트 오른 28.4%를 얻어 총선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지지율도 1.2%포인트 올라 24.9%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호남 지지율을 전주보다 10.6%포인트나 떨어져 27.6%에 그쳤지만, 국민의당 지지율은 50.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더민주 지지율은 전당대회 연기론과 경선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관련 기사 : 위안부 할머니 "김종인 '위안부 발언' 속상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0.4%포인트 하락한 31.0%로 3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 또한 0.9%포인트 올라 64.4%를 기록해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버이연합 게이트', '언론사 편집국장 간담회' 발언 등이 악재로 겹쳐 레임덕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과 자동 응답 방식으로 무선 전화(60%)와 유선 전화(40%)를 병행한 임의 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4.6%(5만5065명 중 2533명 응답)였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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