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후보가 서울 노원병에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안 후보는 13일 저녁 10시 30분 현재 개표가 42% 진행된 가운데 51.5%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 된다.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는 32.4%를 얻는데 그쳐 낙선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황창화 후보와 정의당 주희준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노원병은 야권 후보가 난립한 데다 이준석 후보의 만만치 않은 도전으로 선거전 내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지역이다. 하지만 안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이 후보와 넉넉한 차이를 보이며 앞서나가더니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재선 고지를 밟은 안 후보는 2017년 대선을 향한 경쟁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호남권과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교섭단체 구성(20석) 조건을 훌쩍 뛰어넘는 30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보여 안 후보는 3당 체제를 이끄는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안 후보가 호남을 중심으로 녹색 바람을 이끌며 '홀로서기'에 성공함으로써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 사이의 경쟁이 조기에 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야권 후보들이 난립해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긴 지역이 적지 않아 야권연대 제안을 거부한 안 후보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야권의 대선후보 경쟁을 펼쳤으며, 2013년 치러진 4.24 재보선 때 노원병에서 당선돼 처음 국회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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