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야권 연대로 수도권 20곳 역전" vs. 安 "정권 교체"

김종인 "安, 총선 관심 없어…대선 때문에 연대 못 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투표 용지 인쇄를 하루 앞둔 3일 국민의당에 단일화를 거듭 압박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다시금 연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갑 김병기 후보와 신대방 예배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야권 단일화에 국민의당이 "워낙 완강하게 반대한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에 "야권 연대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은 절벽에 대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야권이 분열돼 새누리당의 어부지리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이라면서 "국민의당과 우리 당이 연대한다면 판세를 역전해 (야권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는 곳이 20곳 정도 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차원에서라도 활발하게 단일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안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앞 기자 회견에서 "국민의당은 정권 교체의 큰 그릇이 되겠다"면서 더민주 측의 야권 연대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안 대표는 "한 사람의 대통령 후보밖에 없는 정당은 정권 교체의 가능성도, 능력도 갖출 수 없다"면서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험하고 고통스러워도 굴하지 않고 가겠다"고도 했다.

또 "여러 명의 대통령 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겠다"면서 "과학 기술 혁명, 교육 혁명, 창업 혁명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의 "목표는 호남 28석 전체 석권"이라면서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석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8석 이상, 비례대표 10석 이상으로 목표는 잡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안 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안철수라는 국민의당 대표는 총선에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의 한 식당에서 한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에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전국적 기반을 구축하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연대해서 기반이 없어지는 것이 불안해 연대를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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