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김진태·김용판·김현종 공통점은?

총선시민넷, 1차 '공천 부적격자' 발표…새누리 8명 더민주 1명

시민단체들이 총 결합해 구성된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가 3일 공천 부적격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등 9명이 포함됐다.

총선넷은 이날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선정된 1차 명단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출신 예비후보가 8명으로 황우여(인천 연수갑), 최경환(경북 경산시청도군), 김진태(강원 춘천), 이노근(서울 노원갑), 김석기(경북 경주시), 한상률(충남 서산태안), 박기준(울산 남구갑), 김용판(대구 달서을)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황우여 의원은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로 재직하면서 노동개악을 주도하는 한편 재벌 규제 완화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최 의원은 또 의원실 인턴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하도록 청탁했던 일도 선정 사유에 포함됐다.

김진태 의원은 "이러니 (새정치민주연합이) '종북숙주' 소리를 듣는 것"(2014년 12월 15일 국회 현안질문),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맙시다, 괜히 사람만 또 다칩니다"(2015년 4월 2일) 등의 발언을 해 "잦은 막말과 색깔론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4회 제소되는 등 기본 자격의 미달"이라고 총선넷은 밝혔다.

ⓒ프레시안(장보화 디자이너)


이노근 의원은 "19대 의원 중 가장 반환경적 의정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김석기 예비후보는 서울지방경찰청장 시절 용산참사 진압의 최종 책임자였지만 한 번도 제대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점 때문에 명단에 올랐다.

국세청장 출신의 한상률 예비후보는 "정권에 봉사하기 위해 공직자로서의 권한을 남용했고 각종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기준 예비후보는 '스폰서 검사' 의혹으로 면직돼 "검찰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켰고 법원에서도 면직의 정당성이 인정돼 공직자로서 심각한 결격 사유를 가졌다"고,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의 김용판 예비후보는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관련 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거부하는 등 국회를 존중하지 않은 당사자라는 이유로 선정 대상에 올랐다고 총선넷은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종 예비후보(인천 계양갑)만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종 후보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이다. 총선넷은 김 후보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밀실해서 추진했으며 교섭 과정에서 미국이 반대하는 정책을 한국 정부가 추진하지 않도록 싸웠다고 발언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2월 출범한 총선넷에는 33개 연대기구와 1000여 개 시민단체가 들어가 있다. 총선넷은 전·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고위공직자, 다른 연대기구가 선정했거나 시민이 제보한 명단을 토대로 자체 검토 작업을 통해 1차 부적격자를 추려 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선정한 명단을 여야 정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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