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박근혜, 통일 대박 유도 실패로 끝나"

"중국조차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최후의 카드 꺼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병국 위원(58)은 12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일 대박' 정책으로 유도를 하려고 했는데 실패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북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에 따른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과 이에 맞선 북한의 판문점 연락통로 폐쇄 등 남북이 강경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이제는 어떤 측면에서는 중국조차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을 상대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개성 공단 운영 전면 중단은 "여러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마지막 카드를 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오죽했으면 이런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됐는가 하는 것도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우리가 최후의 카드라고 얘기해 왔던 이 카드를 쓰면서 실효성을 얼만큼 높일 거냐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다만 "잘잘못에 대해서 잘했느니 못했느니 할 수가 있으나, 일단은 우리가 그 카드를 썼을 때는 일사불란하게 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상대가 응해 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보면 김정은 체제 들어와서 더더욱 북한은 예측불가능한 집단이 되지 않았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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