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73년 3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국교육자대회에서 한 치사 내용과 1973년 1월 1월 연두 기자회견 당시 한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3년 3월 전국교육자대회에서 "우리는 먼저 '올바른 민족사관'과 우리의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고히 적립, 체득하고 그 위에 투철한 국가관과 자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3년 1월에는 "유신은 '올바른 역사관', 올바른 민족사관에 입각해 우리 민족의 안정과 번영을 이룩하고, 나아가서는 통일을 성취함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우리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써 이것을 쟁취하고 구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유신 체제를 홍보했다.
이러한 발언을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올바른 역사관'의 원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인 27일 국회에서 열린 시정 연설에서 "앞으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제가 추진하는 비정상의 정상화는 사회 곳곳의 관행화된 잘못과 폐습을 바로잡아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 교육 정상화도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5년짜리 정권이 5000년 유구한 역사를 마음대로 쓰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하다"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비뚤어진 효심만 가득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선전 포고"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권과 국민과의 싸움에선 정권이 이길 수 없다는 사실, 끝내 국민이 이긴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란다"면서 "어제 광화문에서 도종환 의원이 '정권이 역사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역사가 정권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한 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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