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하위 20% 물갈이' 평가위원장에 조은 교수

진통 끝에 최고위서 의결…총선 대비 현역 의원 평가 총괄 역할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현역 의원 하위 20% 물갈이'를 결정할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조은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유은혜 대변인이 밝혔다.

조은 교수는 한국여성학회 회장,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이사장, 불교 여성개발원 이사 등을 역임한 여성학자로서, 2012년 민주통합당 시절에는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바 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달 조은 교수를 평가위원장으로 내정했지만, 비주류 측은 조은 교수가 2012년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친노 인사'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었다.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조은 교수에 대한 대안으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을 물망에 올렸지만, 이 전 위원장이 고사하면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었다. 재야 원로인 김상근 목사 또한 자리를 고사했다.

위원장으로 임명된 조 교수는 현역 의원들을 평가해 하위 20%를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하위 20% 물갈이 기준으로 지지도 여론조사 35%, 의정 활동·공약 이행 평가 35%, 다면평가 10%, 선거 기여도 평가 10%, 지역구 활동 평가 10%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지난 11일 이러한 내용의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 시행 세칙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지 않으면 "해산할 수 없다"며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의 구성과 인재영입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와 활동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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