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시도 교육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뉴스클립] "국정 교과서, 교육과정의 다원화 및 자율화 흐름과 모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전국 10개 시도 교육감들이 직접 나섰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8일 오후 2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 제하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서 우리 사회가 이룩해온 민주주의 가치와 맞지 않다"며 "정부의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를 앞두고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스스로 선택해온 교육과정의 다원화 및 자율화 흐름과 모순된다"며 "국가가 일방적으로 확정한 하나의 교과서로 획일적 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을 낭독하는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광주시교육청

앞서 이날 오전에는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감,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 등 남부권 6명의 시도 교육감도 공동 성명을 내고 "2013년 뉴라이트 계열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이 전무였던 전례가 있을 정도로 우리 역사에 대해 건강한 인식을 갖고 있는 국민이 있는 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결국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감들은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민의와 역사학계의 의견에 반하고 권위주의 시대의 잔존물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바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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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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