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남북 긴장 사태 초당적 대처 약속" 합의문

"정부, 단호하되 평화적으로 관리해야"

여야는 22일 오후 긴급 회동을 열어 남북 긴장 사태에 초당적으로 대처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2+2 회동'을 열어 여야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는 공동 합의문에서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증폭시키는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도 "남북 당국은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당국 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야는 "정부는 이 상황을 단호하되 평화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정치권은 국가 안보, 국민 안전을 위해 우리 군의 무한 신뢰를 보내며 모든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으로 대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문재인 대표 측이 김무성 대표 측에 제의해 성사됐다.

김무성 대표는 "남북 간 긴장 상황에서 여야가 같이 초당적으로 공동 대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양당 대변인 사이에 발표문을 조율해서 발표하게 되었다"면서 "이런 제의를 해 준 문재인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지금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고, 국민의 걱정이 아주 크다. 우리 경제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합의를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신 김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 합의문 발표 이후 남북 대표는 22일 오후 6시 30분까지 23일 새벽 4시 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고위 당국자 접촉을 진행했으며, 23일 오후 3시부터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남측 대표로는 청와대 김관진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 대표로는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다.

김윤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