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누가?

노회찬 "당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 VS 심상정 "원내에 있는 대표 뽑아야"

정의당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진보 진영에서 '스타'인 노회찬, 그리고 심상정, 두 대중 정치인이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주인공들이다.

7월 11일 저녁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 ARS 모바일 투표를 합산하여 개표한 결과 노회찬 후보는 3179표(43.0%)를 얻었다. 심상정 후보는 2312표(31.2%)를 얻었다. 과반투표자가 없어 정의당은 13일부터 18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19일 당대표 선출 보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3위를 한 조성주 후보는 1266표(17.1%)를 얻었다. 4위 노항래 후보는 643표(8.7%)였다. 조성주, 노항래 후보를 찍은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 여부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의 표가 심 후보에 쏠리면, 역전도 가능할 수 있다.

노회찬 "당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 VS 심상정 "원내에 있는 대표를 뽑아야"

노회찬 후보는 "결선에 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다양한 생각들이 서로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노항래 후보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현실에 굳건히 발을 내딛을 때 오히려 더 유연할 수 있고. 더 대중적일 수 있으며 더 진보적이라는 철학과 정신을 소중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조 후보에 대해서 노 후보는 "조성주 후보로 인해 정의당의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신뢰가 높아진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 할 사실"이라며 "진보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와 싸워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함께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노 후보는 "저는 '우리는 지금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 왔다"며 "세상을 바꾸는 길은 정치를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우리는 지금 한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펼쳐 갈 제대로 된 진보정당 정의당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 후보를 뒤쫒는 심 후보도 이날 결선 투표에 들어가기 앞서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는 "노항래 후보가 제시한 방안에는 앞으로 정의당이 혁신하는 과정에서 반영되어야 할 것들이 많다. 일반 시민의 참여를 막는 운동적 문화에 대한 비판, 진보결집에 대한 현실주의적 접근은 충분히 경청할만한 지적"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조성주 후보의 출마와 반향은 우리 당이 오랜만에 외부로부터 받은 긍정적 관심이었다. 무엇보다 젊은 정당으로서의 비전을 뚜렷이 해주었다. 당대와 미래의 경쟁구도로 당 대표선거를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었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여유있는 노 후보와 달리, 심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강조하며, 노 후보가 '원외'에 있음을 부각시켰다.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치개혁특위 등, 내년 총선 지형을 바꾸는 일에 더욱 매진해 정의당을 일으켜세울 수 있도록 자신을 선택해달라는 것이다.

심 후보는 "무엇보다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원내3당으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원내외 단일대표체제가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 2년, 아주 어려운 조건에서 정의당을 일으켜 세운 천호선 대표조차도 원외 지도부로서의 한계를 여러 차례 토로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냉정히 되짚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지금 부대표 세 분이 모두 원외다. 당 대표가 원내가 되어야 원내3당으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원내외를 아우르는 강력한 리더십이어야 선거법 개정투쟁에 힘을 집중 할 수 있고, 다른 당과의 관계에서도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2016년 4월, 우리는 사활을 건 싸움을 해야 한다. 이 싸움에서 정의당이 있는 민주주의가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한국정치는 보수1당이 압도하는 일본정치로 갈 것"이라며 "저는 통합적 리더쉽으로 절박한 현실에 놓인 '노동운동 밖의 노동'과 손 맞잡고, '민주주의 광장 밖의 시민'에게 달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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