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10일 이 10명을 포함해 13명이 추가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서, 총 환자 수는 108명이 되었다. 또 2명이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 수도 9명으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 또 10명 추가…47명으로 환자 발생 1위
방역 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10명의 환자 모두 5월 27일에서 28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3차 감염 사례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3명 가운데 2명은 16번 환자와 5월 28일에서 30일 사이에 각각 건양대학교병원과 대청병원 동일 병동에서 3차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머지 1명은 15번 환자와 5월 29일부터 31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동일 병동에서 3차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3명은 모두 환자를 간병하던 이들이다.
병원별 감염자는 삼성서울병원이 47명으로 가장 많고 평택성모병원 36명, 대전 건양대병원 9명, 대전 대청병원 8명 등 순이다. 이 밖에 서울 대형 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1명), 여의도성모병원(1명)에서 환자가 나왔다.
메디힐병원,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
이번 확진 환자 가운데 98번 환자는 6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양천구 소재 메디힐병원에서 입원 치료하다 6월 8일 이화여자대학교목동병원으로 이송된 사실도 밝혀졌다.
메디힐병원은 접촉자를 추적 조사하는 한 편, 의료 기관 내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는 환자 본인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했고, 병원 의료진도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맞고 나서 격리실로 바로 이송 조치했다.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두고 이 병원은 "추가 감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105번 환자가 6월 8일 서초구 소재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사실도 밝혀졌다. 서울성모병원은 "사전 전화 통화로 메르스를 의심한 의료진이 완벽한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맞고서, 응급실 밖에 마련된 메르스 임시 진료소에서 진료 후 음압 격리 병상으로 이송했다"며 "의료진이나 직원과 접촉자가 없었고, 환자 본인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다"고 밝혔다.
40대 임신부 최종 확인 결과 안 나와
이날 사망한 90번(62), 76번(75) 환자는 모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이들이다. 이들은 각각 알코올성 간경변과 간암, 다발성 골수종 등을 앓고 있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임신부는 아직 최종 확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두 번째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와서, 최종 확진 판정을 위해 재검사가 들어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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