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검찰, 정치개혁 차원서 확실히 수사하라"

이완구 사의 사실상 수용…폭 넓은 사정 예고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무총리의 사의에 대해 보고받았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말해 사실상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서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 내 주기 바라고 지금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국회에서도 민생처리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에 대한 박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표수리는 오는 27일 중남미 순방에서 귀국하는 즉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긴급해 사표 수리 시일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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