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박근혜-새누리 지지율 동반 하락

문재인, 대선주자 선호도 29.6%로 최고치 경신…박원순 2위 탈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장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이번 주 지지율은 39.7%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지난 3월 1주차 이후 5주 만에 40%선이 무너진 것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나타난 새누리당 지지율은 33.8%로 지난주 대비 3.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2년 2월 이후 이 기관 조사에서 나타난 최저치다.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29.6%, 정의당 4.3% 등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전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참사 1주기를 맞는 세월호 정국에, 성완종 전 의원 자살 파문이 겹치면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27.5%를 기록하며 13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특히 문 대표는 지난 10일 일간 집계에서는 무려 29.6%를 기록, 차기 대선주자 일간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문 대표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11.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7%) 순이었다. 박 시장과 김 대표는 7주 만에 2·3위 자리를 바꿨다. 4위였던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6.4%)도 이완구 국무총리(7.0%)에 자리를 내주며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안 전 대표 다음은 홍준표(5.4%), 김문수(4.4%), 안희정(3.8%), 정몽준(3.6%), 남경필(3.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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